2004년도에 개최된 썬 테크데이는 자바 개발자들의 축제일 뿐 솔라리스 사용자들에게는 단지 자바 개발자들만의 행사인 썬 테크데이가 부러울 뿐이었다. 적어도 당시에 이전에 열린 썬 테크데이는 해외에서 열리는 자바원의 국내용 행사에 불과했었다.
물론 당시에 자바의 창시자인 제임스 고슬링의 방문과 많은 해외 유명 개발자들의 방문, 화려한 이력을 보유한 많은 연사들에 의한 퀄리티 높은 기술 컨퍼런스 였으나, 솔라리스 사용자들에게는 부러움 그 자체였다. 부러움을 뒤로 한 채 한 쪽 구석에 놓인 일부 서버 시스템들이 놓여있는 부스에서 시연을 지켜보며 아쉬움을 달랬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9일과 10일의 행사 전에 오픈솔라리스 데이가 별도로 편성되어 있었고, 자바 세션에 미치지는 못했으나, 다양한 주제와 내용을 가지고 해외 유명인사들의 진행이 이어졌다. 비로소 진정한 자바와 솔라리스 사용자 및 개발자들을 위한 썬 테크데이가 된 것이다. 솔라리스 사용자의 한 사람으로써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
이에 대한 전체적인 참관기를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오픈 솔라리스와 가상화 기술
스테판 로우(Stephen Lau)의 발표로 진행된 오픈 솔라리스 구축 및 배치라는 주제로 세션이 진행되었다. 스테판 로우는 발표자들에 비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으로 해당 세션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진행해 주었다. 무엇보다 오픈 솔라리스에 대한 다양한 선택적 방법과 소개를 통해 기존에 알고 있던 솔라리스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었다.
이어 오픈 솔라리스 가상화 기술이라는 주제로 댄 프라이스(Dan Price)가 발표를 진행했다.
근래에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 중에 하나인 가상화 기술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특히, Xen, Branded Zone(이하 BrandZ), CrossBow에 대한 소개 부분을 통해 가상화 기술에 대한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VMware나 Zone 에 대해서 나름대로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있었으나, 해당 트랙에서 Xen이나 BrandZ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최근 엔터프라이즈 환경하에서 왜 Xen을 포함하는가? 솔라리스 10 2006월 11월 버전에는 왜 Xen 을 포함하려 하는가? 하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Xen은 의사 가상화(para virtualization) 방식을 채택하여 하이퍼바이저에 대한 기본적인 지원을 통해 개별 가상 시스템의 성능 저하를 유발하지 않고 개별 도메인간 격리 강화를 진행할 수 있었다.
또 BrandZ는 솔라리스 시스템에 한정된 Zone의 기술을 확장하여 솔라리스 시스템에서 솔라리스가 아닌 별도의 Zone 생성을 통해 별도의 linux zone을 생성하여 솔라리스 커널내에서 리눅스 zone을 생성, 리눅스 응용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Dtrace 를 이용하여 리눅스 응용프로그램의 성능 관리도 병행할 수 있었다.
리눅스에서는 Dtrace와 같은 성능관리를 명확하게 수행해줄 수 있는 도구가 없을 수 있는데, 솔라리스 커널 기반의 리눅스 zone 내에서 해당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명확한 성능을 검증해 볼 수 있었다.
리눅스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체계적이고 상세한 성능 모니터링을 솔라리스에서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점은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리눅스보다 리눅스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이나 디버깅, 추적, 모니터링 등이 더 좋아 졌으니 말이다.
CrossBow 기술에 대한 소개는 간략하게 다루어졌으나, 역시 핵심으로 기대되는 프로젝트였다. CrossBow 는 기존의 Zone 에서 가상 인터페이스를 이용하여 네트워크를 구성한 데 반해 별도의 인터페이스를 할당하여 각종 네트워크 관련 제약을 벗어날 뿐 아니라 가상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이번 트랙을 듣기 전까지만 해도 가상화 프로그램의 한가지 정도로 치부했었는데, 정말 다양하고 특징이 있는 기술들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솔라리스 보안과 Dtrace
약간의 휴식 시간 뒤, 솔라리스의 보안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대런 리드(Darren Reed)의 발표가 계속되었다.
가장 관심을 가진 트랙 중에 하나였는데 11월에 새로 나올 솔라리스 10에 포함될 트러스티드 확장 팩에 대한 소개 등을 발표했다. 특히 대런 리드가 IP 필터 방화벽의 개발자였다는 소개로 놀라움과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뒤를 이어 알렉스 펭(Alex Peng)이 Dtrace 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주었다. 처음 솔라리스10을 접하는 사용자 또는 솔라리스 9 이하의 버전만 접해보았던 사용자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일 수 있으나, 기존의 솔라리스 테크데이를 접했던 사용자들에게는 익숙한 내용들이었다.
이후에는 플랭크 린 리앙(Flank Lin Liang)의 솔라리스와 리눅스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이 트랙에서 좋았던 점은 썬 스튜디오 11을 직접 이용하여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디버깅 방법을 소개해 주었다는 것이다. 단순히 메뉴의 기능이나, 제품의 설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BrandZ를 이용하여 개발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소개를 병행해 준 점이 매우 좋았다.
솔라리스 최신 기술 업데이트
11월 9일의 행사는 사실 11월 8일 오픈솔라리스 세션에 비해 개발 쪽에 치중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지키고 해당 트랙을 경청했다. 솔라리스 10의 신기술에 대한 소개와 병렬 프로그램 개발 등의 많은 트랙이 이어졌다. 마지막에 오픈솔라리스 데이에서 발표했던 알렉스 펭이 Dtrace에 대한 체계적인 소개를 통해 응용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방법 등에 대하여 소개해 주었다.
2006년 썬 테크데이는 솔라리스의 많은 기술적 변화와 비전을 제시해 주었다. 특히 오픈 솔라리스 프로젝트로 화려한 인터페이스에 솔라리스10의 안정적이고 확장성이 제공되는 Nexenta와 같은 다양한 솔라리스 10의 오픈 OS를 접하는 느낌은 말로 형언하기 힘들었다.
개개인들이 고가의 해외 컨퍼런스를 방문하면서 기술적인 부분들을 접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이런 국내에서의 행사는 사용자와 개발자들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기회가 된다. 이런 기술들에 대한 소개가 바로 향후 2-3년 후의 성장에 대한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추후로도 썬 테크데이가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더불어 솔라리스 트랙이 좀 더 풍부해 지길 바라고, 자바의 핸즈 온 랩(hands on lab)처럼 솔라리스에도 실습이 가능한 트랙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바램을 해 본다.
재미있는 사실은 썬 테크데이가 전 세계 13개국을 돌며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 3월 국내에서 솔라리스 테크데이 행사에서 진행한 내용을 거의 대부분 썬 테크데이에서 내용을 중복으로 진행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썬 테크데이 2006에서는 해외에서 미 발표된 내용의 주제를 가지고 신기술과 동향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졌다.
국내 대부분의 IT 관련 행사들은 해외에서 진행한 컨퍼런스를 반복해서 발표하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흥미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는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로 해외 컨퍼런스를 직접 접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의 내용과 방향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썬 테크데이는 다른 국가에서 진행되는 테크데이에 비해서 가장 최신의 기술을 가장 먼저 전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내의 솔라리스 관련 기술과 관심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반증이 아닐까?
서버 시장에서는 솔라리스의 지위는 말할 필요가 없지만 데스크톱 환경하에서는 분명히 다르다. 솔라리스의 GUI 인터페이스가 불만이었던 사용자들은 솔라리스 10에 내장된 JDS(자바데스크탑)이나 nexenta같은 오픈 솔라리스에 내장된 다양한 GUI를 보고 나서 평가했으면 한다.
윈도우나 리눅스에 비해 어렵고, 접하기 힘든 운영 체제가 아니라 많은 사용자와 개발자들에 의해 범용적인 운영체제로써, 개인들에게는 윈도우나 리눅스와 더불어 또 다른 선택이 가능한 운영체제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 석 (KSUN 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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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감사합니다^^
2007/09/18 21:45좋은 정보 감사해요~
2007/09/19 04:07잘 읽었습니다.
2007/09/19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