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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산업시스템정보공학과 4학년 휴학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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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테크데이즈? 사실 썬이라는 회사를 좋아하고, 자바를 사용하며, 게다가 이제는 썬에서 연수생으로 일을 하게 된 나에게도 썬 테크데이즈는 정말 생소한 행사였다.
결국 그런 내가 썬스타라는 이름으로 썬 테크데이즈에 처음 참여하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내가 맡게 된 일은 Desktop & Mobility World 를 비롯한 썬 부스였는데, 이 곳은 전시관 중에서도 썬의 많은 제품을 한 곳에서 전시하는 곳이었다. JES(Java Enterprise System) 부터 시작해서 옵테론 서버, 워크스테이션,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팀의 주력(?) 상품인 StarSuite 과 JDS(Java Desktop System) 까지 모두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한마디로 썬 제품 홍보의 최전선이었다. 게다가 내가 속한 팀은 이번 기회를 절호의 기회로 삼아 자체적인 설문조사까지 기획하고 있었으니, 전시관 전체에서 아마 가장 바쁜 곳이었을 것이다.
부스 앞에서 설명하며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중 특이할만한 일은 사람들이 JDS 와 Looking Glass 에 보이는 관심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이었다. JDS 는 썬이 개발하고 있는 리눅스 기반의 차세대 데스크탑이며, Looking Glass 는 썬의 지원 아래 현재는 리눅스와 JAVA 기술 기반의 오픈소스로 개발되고 있는 시개념의 쉘 인터페이스이다. 한번은 우크라이나에서 찾아온 외국인이 Looking Glass 에 많은 관심을 보여 데스크탑의 미래에 대해 오랫동안 얘기한 적도 있었다. -정작 나 자신은 영어실력이 형편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오래 얘기했던 것 같다.
우리가 특가에 내놓은 썬의 오피스 제품인 StarSuite 에 보이는 관심도 대단했는데, StarSuite 는 오픈소스인 OpenOffice 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존제품과의 막강한 호환성을 보여주는 완벽한 오피스 제품이다. 파격적인 가격이긴 했지만 너무 늦게 판매를 시작한 덕분에 끊이지 않는 문의에 비해 매상(?)을 기대만큼 올리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 밖에 옆 부스에서는 JES 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JES 는 역시 JAVA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웹 어플리케이션 서버, 아이덴티티 서버, 디렉토리 서버 등을 모두 통합한 기업용 통합 솔루션이다. 그런 만큼, 기업인들과 엔지니어들의 흥미를 많이 끌었던 것 같다.
이번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정말 쉴새 없이 바빴다는 것인데, 겨우 잠시 동안 시간이 생겨 복도나 탈의실 등지에서 간식이나 요기를 하던 생각이 난다. 하루종일 서있다 보니 발바닥에는 불이 나고, 설명을 계속 하다보니 입에서는 침이 자꾸 마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팀원들은 몸도 좋지 않아서, 팀원들 중 한명은 아예 집에서 쉬어야만 하는 날도 있었고, 나머지 팀원들도 잇단 감기 몸살의 여파 때문인지 몸이 별로 좋지 않았다. 가뜩이나 힘들 때는, 가끔 우리 제품에 대해 악평을 하시거나, -어쨋거나 이런 의견들도 귀담아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윗층에서 진행되는 세션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말이라도 들으면 정말 힘이 빠지곤 했었다. 그러나 이런 힘든 와중에서도 우리에게 힘이 되어 줬던 것은 세션이 끝나고 나면 쏟아져 들어오는 생동감 넘치는 발길들과 호기심 어린 시선들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힘들게 일을 한만큼 확실히 수확은 많았다. 사실 썬 안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썬의 제품을 직접 보고 느끼며 장점을 눈으로 보며 설명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설명을 하다보니 오히려 내가 우리 제품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았고, 앞으로 우리가 우리 제품에 대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성공적으로 수집한 엄청난 양의 자체 설문자료가 있었다. -여담이지만, 나중에 그걸 모두 입력하느라 아주 힘들었다.
정말 여러가지 의미에서 나에게 썬 테크데이즈 2004 는 각별한 행사였던 것 같다. 비록 나는 부스에서 정신없이 설명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그 많은 세션들이 성황리에 마쳤다는 말을 듣고, 지구 반대편의 기술계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제임스 고슬링을 만나면서 -비록 그와 많은 이야기는 해보지 못했지만- 썬과 우리나라 IT 업계가 서로 많은 영향과 자극을 주고받고 있다는 역동성이 느껴졌다. 썬에서 만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대부분 많은 등록비를 내고 들어왔을 관객들이겠지만, 세션 청강을 마치고 나오는 그들의 눈빛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체험한 사람들의 어떤 자부심과 흡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느끼면서 개인적으로 썬 테크데이에서 보낸 시간은 어떤 돈과 시간과도 바꿀 수 없는 새로운 체험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게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 우리 팀, 지명, 조순, 새하, 민정, 그리고 바쁜 가운데서도 신경 써주신 안성모 이사님, 행사 몇 주 전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한철현 부장님, 행사장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우리팀을 도와주신 정연경 대리님과 여러가지로 부스 운영을 도와주신 협력사 IT Bridge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썬 테크데이즈라는 훌륭한 자리와 썬스타라는 기회를 마련해준 썬이라는 회사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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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해요~
2007/09/19 0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