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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정보관리학과 4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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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썬테크데이 행사를 지원하라!' 라는 특명을 받고 3일간 외부에서 일한다고 하여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그것이 불행의 전주곡이란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행사전날 9시 우리 썬스타(한국 썬 기업연수생)들은 센트럴씨티 밀레니엄홀로 모였다. 몇명의 썬스타들이 나와서 이런저런 농담을 하며 '대충때우면 되겠지' 라는 예비역식의 안이한 생각을 했다. 밀레니엄 홀에는 무대설치가 바쁘게 진행되고 있었다. 잠시 후 업무분담을 위한 본격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다. 내가 맡게된 쪽은 Track2로 첫째날 CXO break fast 와 Press 오찬 보조, 둘째날 오후 JCO(java community Organization)와 제임스 고슬링씨와의 미팅에서 보조하는 것이었다.
주의사항과 해야할 일 등을 전달 받고 같이 행사를 진행하게될 은혜씨, 종훈씨와 사전답사 차원에서 track2를 하는 메리어트 호텔 쪽을 둘러보았다. 마침 CXO 행사가 진행될 룸에서 HP의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우리는 경쟁사의 행사에 눈 한 번 흘겨주고 다시 돌아와서 저녁을 먹으니 행사에 사용할 brochure kit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9시쯤 약 2000여개를 만들고 우리는 첫날의 일과를 마쳤다.
10월 7일
7일 새벽 4시 30분. 고등학교 이후에 이 시간에 일어나 본 적이 없는 나로써는 일어난 것 자체가 기적이다. 전날의 오리엔테이션에서 '조찬행사이니 늦어도 6시 20분까지는 나와서 준비해야해요' 라는 엄포에(--;) 평소 종교적 신봉에 가까웠던 제임스 고슬링을 만난다는 설레임은 이미 졸림과 함께 날아가 버린지 오래였다. 썬스타 손준우씨가 준비한 김밥으로 대충 배를 채우고, CXO break fast 행사에 참가하는 손님들에게 증정할 선물을 만드는 작업을 정말 바쁘게 해치웠다. 행사 시작 시간인 8시에 가까워 지자 한명 두명 등록이 시작되었다 평소에 신문에서만 듣던 이름들도 꽤 있었다. 드디어 8시가 되자 제임스 고슬링씨가 등장했다. 첫 느낌은 '우와! 거인이다' 와 '머리 가 매우 크다' 였다. 역시 천재의 머리 답게 큰가보다라고 생각하며 행사장으로 안내했다. 국내의 내노라하는 CEO, CIO들이 80분이나 참석하였다. 정신없이 명함을 받아 방명록에 등록하고 8시 10분쯤 행사장의 문을 닫았다. 나는 제임스 고슬링의 연설을 들을 수 있을까 하고 도어맨을 자청하여 안으로 들어갔다. CXO에 브리핑 하는 자리라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Java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에 관한 연설이었다.
행사가 끝나고 제임스 고슬링은 Track2의 Sun tech day에 기조연설을 하러 가고, 우리는 바쁘게 다음행사를 준비했다.
다음행사는 2시에 있는 Press 오찬. 국내 IT 관련 기자단을 초청하여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다. 디지탈 타임즈, 전자신문등 국내 유수의 언론을 초청하여 고슬링과 대담을 갖는 것이었다.
내가 맡은 세션이 4시쯤 모두 끝나고. 학생 본연의 신분으로 돌아가 'Students meeting with gosling' 세션에 참가하였다. 고슬링씨와 매트씨가 대학생들과 Q&A도 하고 대화도 하는 시간이었다. 고슬링씨와 매트씨는 앞으로 창의적인 대학생들이 마치 게임하듯이 더욱 더 자바를 가지고 이것저것 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들이 자바의 영역을 확장시킬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자바개발자 커뮤니티는 이러한 시도들을 뒷받침 해야한다고 했다. 연설을 들으며 아직 학생신분으로써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었다. 직업적인(professional) 개발자들은 회사의 요구사항이나 현실적 제한에 의해 창의적인 시도를 해볼 기회가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좀 더 자유로운 사고와 시도들을 해볼 수 있다. Java에서 제공하는 API를 가지고 이것 저것 장난을 쳐보고, 그것을 오픈소스의 수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Java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Microsoft도 처음엔 한 대학교 중퇴생이 창고에서 만든 MS-DOS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Linux도 핀란드 한 대학생의 창의적 시도에 의한 결과였다. 우리들은 잃을 것이 없는 것이다.(Nothing to lose!!)
오후 6시쯤 beerparty 행사에서 고슬링씨와 사진찍을 기회도 가졌다. 참가한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말로만 듣던 고슬링씨와 사진도 찍고 흥겨운 시간이었다. 그렇게 썬테크데이의 첫째날이 끝나가고 있었다.
10월 8일
이틀째, 나에게 맡겨진 행사가 오후에 있어 오전엔 Hands on lap을 둘러볼 수 있었다. Hands on lap은 Java의 새로운 버전인 tiger를 laptop PC를 가져와 직접 시연해볼 수 있는 행사로 이틀간의 행사를 통틀어 가장 관심이 가는 행사였다. 에반젤리스트 Sang shin씨가 Java 5.0 tiger의 기술적 변화에 대해 강의하고 있었다. 여태껏 자바의 버전을 이야기 할 때는 1.2, 1.3, 1.4 이런식으로 1.x의 버전이 출시되었으나 이번에 나온 버전은 Java 5.0(internal 1.5 코드명:tiger) 라고 한다. 그만큼 혁명적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탄생과정부터 기존의 방법과는 차별화됐다. Java 5.0 tiger 는 JCP(Java Community Process)에 의해 개발되었다. 이것은 자바커뮤니티의 회원들이 JSR(Java Specification Request)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제안하면 전문가 그룹에 의해 채택되어 차기 Java 버전에 포함되는 것이다. 이것은 이제 Java가 단지 Sun microsystems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Java Community의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고 썬은 단지 Specification만 제시하고 Java의 발전은 Community에 의해 주도적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능적으로 혁명적 변화가 많았다. 전반적으로 개발자 위주로 즉, 개발편의성을 증대시킨 가운데 세부적 변화를 살펴보자면, 메타데이타(metadata)를 사용함으로써 코드에 좀 더 많은 선언문이나 annotation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source code나 debugging시의 추가정보를 제공한다거나 할때 사용하여 개발자의 수고를 줄일 수 있다.
또 , Generic type이 있다. Collection API(LinkedList,ArrayList,HashMaps)등을 사용할때 특정타입으로 선언하여 나중에 원래의 type으로 casting할때 ClassCastException을 줄일 수 있고 source code도 간결해 진다.
그 외에도, Autoboxing이나 강화된 loop(Iteration), rmi 사용시 더이상 rmi컴파일러(rmic)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던가. 시스템 모니터링과 관리등 많은 부분이 강화되었다.
이런 저런 강의를 듣고 이윽고 오후 2시가 되어 내가 맡은 행사 JCO meeting(Java Community Organization: 자바 개발자 그룹 과 고슬링씨의 대담)이 었다. 시간이 되어 고슬링씨와 매트씨가 오셨고, 대학교수님들과 국내 자바개발자 대표분들이 오셨다. 숨어있는 고수들이 강호에 나온다고 하니 약간 설레였다. 행사가 시작되고 내게 맡겨진것은 행사현장을 사진에 담는 것이었다. 바쁘게 여기저기 움직이며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배터리가 다 떨어졌다.
JCO행사를 마치고 시간이 좀 남아서 Track 1으로 건너갔다. 밀레니엄 홀에서는 어느 인도 여자 에반젤리스트가 EJB에 관한 세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관심분야라 거기서 EJB와 웹서비스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부사장님께서 수고한 썬스타들을 위해 저녁만찬을 준비해 주셨다.
간단히 맥주한잔 하고 집에 들어가니 3일간의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와 knock down....
3일간의 참가 후 많은 것을 느겼지만 두가지로 요약하자면 첫째로, '자바기술의 미래는 밝다'라는 것이다. 특정 기업이 주도하는 발전이 아니라 개발자 스스로의 참여로 발전해 나가는 자바는 엄청나게 강력해 질 것이다. (Linux의 발전을 보라!) 그런 의미에서 JCP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된다.
둘째로, 한국의 발전된 광대역(broad band) 통신망 은 자바의 기술을 가지고 놀기에(?) 매우 훌륭한 공간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Sun 도 한국을 test bed로 활용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좀 더 분발해야 할듯 하다.
이런류의 컨퍼런스는 많이 가보았지만 내가 직접 staff으로 참여한 행사는 처음이라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몸은 정말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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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해요~
2007/09/19 05:41